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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outube '엔스크린 nscreen']

늙어서 자식에게 짐이 될까 봐 새하얀 거짓말하는 부모님의 심경,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요. 

"난 잘 지내니 내 걱정 말고 잘 살아"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녹록지 않은 현실에 남몰래 눈물 훔친 아버지가 심금을 휘저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엔스크린'에는 식당에서 김밥 반줄을 시킬 수밖에 없었던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남성은 "사장님 제가 돈이 조금 부족한데 (김밥) 반줄도 되나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사장은 "원래는 힘든데 저희가 해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며 온정을 베풀었습니다. 

 

[사진=Youtube '엔스크린 nscreen']

김밥이 나온 그 순간, 남성은 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남성은 "응 아들, 친구들하고 고기 먹고 있어. 맛있게. 어제도 옆집 사람이랑 고기랑 치킨 맛있게 먹었어"라며 아들에게 근황을 전했습니다. 

눈앞에 김밥 반줄을 두고도 고기를 먹는다고 말하는 남성의 태도에 다른 손님들은 의아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남성은 "몸이야 뭐 괜찮지. 내가 언제 밥 거르는 거 봤어? 먹을 거 잘 챙겨 먹지"라고 말했습니다. 

성인 남성이 먹기엔 턱없이 부족한 김밥 반줄인데,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이 걱정할까 싶어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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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outube '엔스크린 nscreen']

남성은 "다음 추석에는 꼭 와. 손주들도 할애비 보고 싶으면 전화도 가끔 하라고 해"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들의 건강을 챙기면서 통화를 마친 남성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처음부터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한 손님은 직접 결제한 김밥과 따뜻한 국물을 남성에게 대접했습니다. 

또 다른 손님은 조심스럽게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넸습니다. 남성이 너무 큰돈이라고 만류하자 손님은 "옆에서 (통화) 듣는데 아버지 생각이 나서..."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Youtube '엔스크린 nscreen']

사실 이 모든 상황은 철저하게 짜여진 각본이었습니다. 일종의 실험카메라였던 겁니다.

실화는 아니지만 충분히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법한 일이었고,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가슴 한편이 찡해옵니다. 

바쁜 하루를 뒤로하고 먼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지금 잠깐이라도 안부 연락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돌 갤러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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