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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정말 행복하더라", "결혼 절대 하지마...인생 선배로서 조언한다".
이처럼 결혼을 두고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올린 40대 남성은 결혼을 안 하고 살면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음은 40대 미혼 남성의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마흔 찍은 미혼 남자입니다. 흔히 유부들은 결혼하지 말라며 미혼을 부러워하지만 막상 혼자 사는 총각들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유부들은 20~30대 초반까지만 총각이었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만 가지고 총각의 삶을 상상하시는 듯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외로움과 싸우는 나날입니다.
1. 친구
결혼해서 보기 힘들죠. 일주일에 두세 번씩 보던 친구들, 1년에 한두 번 보기도 힘듭니다.
노총각끼리 뭉치긴 하는데 몇 명 되지도 않고.. 성격이 맞아서 친해진 게 아니라 상황이 비슷해져서 만나는 거다 보니 만나도 우울하고 부딪히는 부분도 많고 그러네요.
2. 소개팅
이제 성사도 잘 안 됩니다. 애프터 성사가 아니고 소개팅 자체가 안 됩니다.
만나기도 전에 나이 듣고 그냥 아웃시킵니다. 상대방이 어린 분이면 모르겠는데 저랑 두세 살 차이 나는 분들도 그럽니다.
늙은 사람 만나려고 지금까지 기다린 게 아니랍니다.
어쩌다 소개팅 성사돼도 내가 왜 지금까지 결혼 못했는지만 확인하고 옵니다.
3. 연애
2번과 같은 소개팅 이유처럼 어렵습니다. 원래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불가능에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물론 외모도 안 보고 아무 조건 안 따지면 연애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늙었지만 사귀고 싶은 여성상은 바뀌질 않네요.
4. 모임과 동호회
일단 대부분 30대까지만 받습니다. 규칙이 없더라도 암묵적으로 받질 않는 것 같네요.
어쩌다 가입해도 노땅 취급이라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듭니다. 아니면 지갑 신세가 되거나요.
하긴 저도 저 나이 때 나이 많은 사람이 술자리 끼면 분위기 쳐지고 싫었으니 이해는 합니다.
5. 가족
볼 때마다 부모님은 장가 못 갔다고 한숨만 푹푹 쉬십니다. 다들 아실 거라고 봅니다.
죄인 된 기분이라 자연스레 멀어집니다. 이제 포기하실 때도 된 거 같은데...
6. 결론
이런 저를 달래주는 건 혼술이나 게임밖에 없는데 게임도 어릴 때나 재밌지 이 나이에 방에서 혼자 게임하면 즐겁지도 않습니다.
제가 결혼해본 게 아니니 결혼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는 잘 모릅니다만 결혼하지 않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건 분명합니다.
물론 연예인급 외모를 가지고 있거나 금수저라 돈이 많다거나 하면 40대가 되어도 즐겁게 잘 살 수 있겠지만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으면 남은 인생을 외로움과 싸워야 합니다.
가끔 혼술 하다 보면 몸서리쳐지게 외로울 때가 있는데 몇 년 전 결혼할 뻔했다가 헤어진 기억이 떠올라 너무 후회되고 괴롭네요.
결혼하신 분들, 결혼 안 한 분들을 부러워할 거 없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실적이라서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미혼이라고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글쓴이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인 거 같다", "나이 들어도 사귀고 싶은 여성상은 바뀌지 않았다니 소개팅에서 차이는 이유는 잘 아실 듯" 등의 비판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아이돌 갤러리 에디터